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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과 민중교회, 좋은 동반자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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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38회 작성일 18-07-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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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과 민중교회, 좋은 동반자 될 수 있어'

한신대신대원 <민중신학과 교회>세미나-'민중교회와 사회적 경제/협동조합'
김문수 객원기자 | 승인 2013.10.25 11:40

“사회적 경제적 딜레마에 민중교회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 2013년 10월 24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 2207 강의실에서 민중신학과 교회의 네 번째 세미나가 열렸다.
2013년 10월 24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 2207 강의실에서 민중신학과 교회에 관한 여섯 번째 세미나가 열렸다. '민중교회와 사회적 경제/협동조합'이라는 주제로 남기창 목사(청암교회, 생명선교연대 신학위원장)의 발제가 있었으며, 원생들의 논찬, 질의응답 으로 진행되었다.  

 

남기창 목사는 ‘청암교회’ 담임으로서 신뢰를 바탕으로 민중교회로서의 역할을 삶으로서 살아내고자 지향하고 있으며, 생명선교연대 신학위원장을 현재 맡고 있고, 신용협동조합 좋은벗에서 이사장으로 70명의 조합원들인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을 위해 섬기고 있다. 

 

  
▲ 발제를 진행한 청암교회 남기창 목사(좌)와 사회를 맡은 김희헌 교수(우)
남기창 목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평균 12.5명을 훨씬 웃도는 한국의 높은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29.1명)과 저임금, 무권리의 상징인 비정규직의 문제점, 소득의 양극화와 소득불평등, 사교육의 문제 등 한국 사회의 딜레마를 지적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 연대적 협동을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의 형태인 협동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발제자는 지금의 한국교회가 직면하는 경제, 사회적 현장은 신뢰와 이기주의의 두 가 가치가 대립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근본적 변화를 위한 사회적 경제의 틀을 만들어야 할 일에 참여할 것을 교회가 요청 받고 있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민중교회는 지금까지 가난한 주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사회적 서비스(재활센터, 지역아동센터, 사회 일자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으나, 외부 자원의 수혈에 많이 의존적이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제는 협동조합의 조직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가도록 조직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협동조합은 신뢰가 생명인데, 교회는 교인들과의 수평적 모임인 것과 동시에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지속적 신뢰의 관계망을 가지고 있으므로, 협동조합과 민중교회의 조합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필요와 염원을 발굴하는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 학생 논평자. 이민일, 이솔뫼
학생 논평자들(이민일, 이솔뫼)은 협동조합은 지역내에서 상호 연대적이며, 유사업종 또는 관련업종끼리의 상호 연계 체계를 이루는 것인데, 이는 성서의 희년 정신과 성서를 관통하는 실천적 정신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평가하며, “이는 성서의 가르침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중교회의 협동조합 대안적 모델에 대한 우려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째, 조합원들은 모두가 주인이기에 경영 과정에서의 의사결정 수립에 커다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힘들고 더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둘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볼 때, 정부와 지자체에서 협동조합의 판로 개척과 경영을 지원하지 않으면, 자생적으로 버틴다는 것은 힘들어 보이는데, 정부와 협동조합과의 관계와 교회와 협동조합의 관계의 거리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국가의 지원을 받는 상황 속에서 기장의 정신을 올바르게 추구 할 수 있는 것인가? 셋째, 민중교회는 운동성과 교회성이라는 부분을 동시에 고려해서 할 것이므로, 사회를 향한 투쟁과 저항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대안적인 신앙 공동체적 모습을 함께 제시해야 하지는 않는가?

남기창 목사는 논평자들의 질문에 교회는 선교기관이며, 협동조합은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고, 이를 위해 민중교회가 선교를 결코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협동조합이 반드시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이는 협동조합이 규모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연대로서 경쟁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 답변하였다. 함께 참석했던 이병일 목사(강남향린교회)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며, 국가라는 정부 단체가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고, 문제는 이 자금을 어떻게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는 것을 고민하고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남기창 목사는 또한 협동조합은 신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이루어야 하는 과제가 있으며, 협동조합에 하나의 지주로서 교회가 자금을 공동 출자함으로써 참여 할 수 있는 방법적 관계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참여할 수 있는 현재의 모델로서 기장생협, 우리동네햇빛발전(한신대학원에 2호기 출자 중), 한겨레두레생협(장례문화 서비스), (가칭)해남FC협동조합, 안산의료사회적협동조합 등을 소개 하였다. 

사회자 김희헌 교수는 기독교 선교의 패러다임이 변화된 현실에 주목할 것을 말했다. “기존의 기독교 선교모델은 ‘개종’이라는 최종목적을 위해 진행되는 부차적인 활동이었으나, 이번 WCC 10차총회의 공식문서(CWME 선교문서)에 의하면, 기독교 선교의 본질은 개종에 있지 않고 ‘생명의 충만함을 위한 제반 활동’에 있다. 대교회주의 모델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인간은 사회적, 경제적, 신앙 공동체적인 통합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며 민중교회의 역할을 생각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대교회주의의 시각에서 보면, 예수 공동체는 재정적, 인원 수적으로 실패한 조직으로 보일 것”이라며, “이제는 역사와 사회의 실상황에 뿌리내린 신앙 공동체에 대한 상을 정직하게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다음 세미나는 11월 7일에 진행되며, ‘민중교회와 지역 언론 운동‘라는 주제로 김진수 목사의 발제가 있을 예정이다. 시간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이며, 장소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 2207 강의실이다.

김문수 객원기자  practici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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