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농원 “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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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농원 “배”이야기
조군호 생산자 (옥천 정방교회)
땅을 살려야 건강한 나무, 몸에 좋은 맛난 배가 생산됩니다
필자는 옥천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까이에서 농사와 더불어 살아온 시간이 많았고 농사일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며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감성들이 필자로 하여금 농사일을 하게 했다고 고백합니다
필자는 방앗간과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앗간과 건강원에서 많은 부산물들이 나옵니다. 방앗간에서는 부산물(참기름, 들기름을 짜고난 찌꺼기)로 깻묵이 나왔고 건강원에서는 여러 가지 한약 찌꺼기가 나옵니다. 어느날 이 부산물들을 가지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산물들을 농사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배농사를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쓰지 않습니다
1,000평 정도의 땅에 200주 정도의 배나무를 심고 “효도농원”이라는 이름으로 배농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방앗간과 건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을 활용한다는 이야기는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농사를 지어보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풀과의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초제를 쓰지 않고 풀을 베어주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볏짚을 깔아주면 풀이 생기는 것이나 미생물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배나무 밑에 볏짚을 깔아 주었습니다. 제초작업을 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농사를 짓다 보니 병과 균에 이기는 건강한 나무를 만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봉지를 씌우고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농약을 5회 이하로 사용합니다. 옛날 고독성 농약이 한 달이 갔다면 필자가 사용하는 농약은 일주일이면 농약 성분이 다 날아가 버립니다. 이 농약도 처음에 몇 번 주고 봉지를 씌운 후에는 거의 주지를 않습니다. 배가 다 익은 후에 봉지를 벗겨내기 때문에 배에는 농약성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계절에 맞게 신품종으로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아름’은 무더위를 식혀주는 여름배로 8월중순 수확하며 육질이 아삭하고 과즙이 풍부하며 깍아 놓았을 때 색깔이 잘 변하지 않습니다. ‘만풍’은 9월중하순 경에 출하되는 천하일미의 배로 최고급 선물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육질에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을 갖고 있으며 추석때 선물용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도라지와 생강, 대추를 넣어 배즙을 만들었습니다
날씨가 갑작스럽게 서늘해지는 요즈음 가장 떠오르는 과일이 ‘배’입니다. 환절기 감기에 걸리거나 기관지에 이상을 느낄 때 배를 먹으면 가래를 가라앉게 하고 풍부한 비타민 C 함량으로 감기를 예방하게 됩니다. 배는 심혈관계, 위장기능과 간기능 강화부터 피부미용까지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배 100%의 즙에 도라지와 생강, 대추를 첨가 했으니 효도농원 배즙은 감기예방과 기관지에 이상이 있을 때 먹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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