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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고추/배추를 생산하는 김태환 생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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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살림생협
댓글 0건 조회 1,122회 작성일 18-10-0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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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고추/배추를 생산하는 김태환 생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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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 농장은 부용농원입니다. 농장 앞에 있는 산이 부용산이고 뒤에 있는 산이 천관산입니다. 저는 김태환 생산자입니다. 87년부터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지었으니까 농사 지은지 25년이 됐습니다. 처음에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지을 때는 관행농법으로 지어서 친환경으로 짓는 일 이렇게 힘든 줄 모르기도 했고, 농사를 짓다보니까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죠.

 

맨 처음에 시골에 정착하면서 국가의 농업 정책이 너무 불합리하다고 느꼈어요. 그러다보니까 먼저 활동하고 있었던 선배를 통해서 가톨릭 농민회에 들어가 농민운동을 했습니다. 정농회 활동도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단체에서 교육도 받고, 책자를 직접 찾아보면서 이렇게 지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닫게 된 겁니다. 

 

2. 어떤 걸 배우셨나요? 

“먹을 건 많은데 먹을 게 없다는 걸 배웠죠.” 식당에 들어가봐도 국내산이 없고, 거진 중국산 100% 라는 걸 알게 됐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축용 사료도 유전자 조작을 한 GMO 옥수수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시중에서 파는 퇴비도 안전하지 않은 거죠. 또 제초제가 대부분 호르몬제에요. 초등학생들이 일찍이 생리를 시작한다거나, GMO 콩을 사용한 급식을 먹고 남학생들 가슴이 갑자기 돌출했다든가 그런 문제 상황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 거죠. 

 

3. 어떤 농법으로 농사지으시나요? 

노지는 유기농 인증을, 하우스는 무농약 인증을 받았습니다.

잡초는? 제초 매트나, 손으로 메고 예초기로 치고 수작업으로 잡죠.

퇴비는? 토양 중에 ‘이탄층’이라고 갈대숲이나 늪지대에 식물이 수 천 년 동안 썩어서 쌓인 토양을 이용하고 있어요. 바다 장어를 이용하거나, 동물 뼈를 이용해 액비로 쓰고 있습니다.

농약은? 친환경 약재를 사다가 쓰거나, 직접 만들어서 씁니다. 떼죽, 젬피, 산초, 방풍잎사귀, 등을 발효시켜서 예방차원으로 쓰고 있습니다. 주로 저는 미생물을 많이 씁니다. 

 

4. 비용이 관행농보다 훨씬 많이 든다고 들었어요. 

일반 관행으로 하면 800평에 3만원이면 해충을 다 잡을 수 있다고 치면, 제가 사용하는 자재는 20kg 한 포대에 3만원이에요. 이 자재를 30개는 써야 800평을 해결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일 년에 경비가 천만 원이 넘어갑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지요. 

 

5. 그럼에도 친환경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 주위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봤어요. 여기서 오랫동안 약 치면서 농사지으셨던 어른들. 그리고 이제 내 자식 같은 어린 아이들을 생각해야죠. 저는 보통 학교 급식에 납품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게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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