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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에 맞는 한아름배와 만풍배를 생산하는 조군호 생산자님(정방교회 장로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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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살림생협
댓글 0건 조회 1,206회 작성일 18-10-02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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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에 맞는 한아름배와 만풍배를 생산하는 

조군호 생산자님(정방교회 장로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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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장과 생산자님 소개해주세요.

- 우리 농장은 효도농원이고, 저는 배 농사를 지은 지는 10년째 됐습니다. 농원과 더불어 건강원과 방앗간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건강원에서 나온 한약찌꺼기와 방앗간에서 나온 깻묵을 가지고 퇴비로 사용하면서 순환시키고 있습니다.

 

2. 원래 방앗간과 건강원을 운영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농사를 짓게 되셨나요?

- 방앗간에서 나온 깻묵이 인삼밭에도 쓰이고 퇴비로 인기가 좋거든요. 건강원에서도 한약찌꺼기가 나오고, 이 좋은 것들을 어디다 쓸까 고민하다가 배 농사를 짓게 됐습니다. 그 전에 고추를 조금 키울 때 깻묵을 줬었는데 고춧잎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잎 두께가 두꺼운 거에요. 아 이렇게 농사지으면 좋겠구나 힌트를 얻어서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게 됐습니다.

 

3. 어떤 방식으로 농사지으세요?

1)제초제는 안 씁니다. 땅이 망가지고 한 번 쓰면 화학성분이 3-4년 가서 안 써요. 대신 풀을 일부러 키워가지고 나중에 운반차를 이용해서 풀을 옆으로 뉘어요. 풀이 눌러주고 햇빛을 가리니까 봄에 잡초가 2개월은 더디게 납니다. 

2) 농약은 저농약 수준으로 치고 있습니다. 아주 안칠 수는 없고, 봉지 싸기 전까지만 조금은 쳐야 합니다. 저농약 수준으로 치기 때문에 농약성분이 나오지 않아 안심하시고 껍질째 드실 수 있습니다.

3) 방앗간과 건강원에서 나온 좋은 퇴비재료가 있으니까 화학 비료를 따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깻묵, 한약 찌꺼기에 더해 볏짚을 깔아줍니다. 볏짚을 깔면 지렁이가 많아요. 지렁이가 1m이상 땅 속으로 들어가니까 과일 뿌리 숨구멍을 만들어줘서 좋죠. 모자란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서는 친환경유기농자재로 등록된 퇴비를 조금씩 줍니다.

      

(한약재 퇴비를 장기간 논밭에 거름으로 쓰면 산성화되고 황폐화된 토양에 미생물이 되살아나며 유기질 함량도 증가하면서 토양이 되살아나는 자연선순환 효과가 있다.)

 

4. 품종자체가 특별한 품종이더라구요?

- 한아름하고 만풍이라는 품종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신고배가 주류입니다. 방앗간이 비수기일 때 생산시기를 맞춰 신품종을 찾게 됐어요. 알아보니까 당도가 다른 품종보다 좋고 저장성도 좋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하게 됐죠. 원래 드물었는데 우리배가 소문이 났어요. 군청에서도 한아름과 만풍을 찾고, 묘목시장에서도 사람들이 한아름을 많이 찾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없어서 못 팔아요. 작년엔 기살림 주문량도 못 맞췄어요. 

 

5. 친환경으로 재배하면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잖아요? 

- 제가 장사꾼이 아니니까 비싸게 안 받아요. 건강원에서도 그렇고. 많이 욕심을 낼 필요가 없어요. 제가 욕심을 조금 버리면 상대방한테 그만큼 이익이 가는 거잖아요. 가격이 저렴하니까 서울에서 의심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그럼 직접 내려와서 확인하라고 해요. 

 

7. 도시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복음’이 고루 퍼졌으면 좋겠어요. 이 근방에도 큰 교회가 몇 개 있는데, 그 교회에 가면 근방에 가라고 말씀하시면 시골이 이렇게까지 망가지진 않았을거에요. 시골교회 인원이 자꾸 줄어들고, 큰 교회에서 더 이상 재산을 늘릴 필요가 없잖아요. 에어컨이 없는 시골 교회도 엄청 많고, 거의 없는 곳이 더 많습니다. 화장실도 옛날 방식이고요. ‘복음’이 큰 교회에서 작은 교회로, 도시교회에서 농촌교회로 고루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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