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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구미)가 당기는 유기농 포도/포도즙을 생산하는 김현두(진입로 교회 장로)·장은주 생산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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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살림생협
댓글 0건 조회 1,061회 작성일 18-10-02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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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구미)가 당기는 유기농 포도/포도즙을 생산하는 

김현두(진입로 교회 장로)·장은주 생산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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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산자님과 농장에 대한 소개해주세요.

저희 농장이름은 ‘노아농장’입니다. 노아가 처음에 방주에서 나올 때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포도농사입니다. 그래서 그때를 생각해서 포도 농사를 짓게 됐습니다. 농사를 지은 지는 46년이 됐지요. 14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지었으니까. 포도농사는 20년 정도 지었어요. 

 

2. 유기농 인증을 받으셨어요, 포도도 유기재배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유기재배를 선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 (장) 제가 아프기 시작하더라구요. 병원에 가봤더니 백혈구가 부족해서 생기는 희귀병에 걸렸다고 하드라구요.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니까 이 근방에 안 아픈 농부가 없어요. 그 때부터 유기농으로 짓기 시작했어요. 신기하게 유기농으로 지은걸 먹으면 머리가 안 아파요. 백혈구 수치가 없는 사람은 민감하게 알아챕니다. 농약 많이 친 걸 먹으면 머리부터 벌써 아파요. 이런 걸 어떻게 소비자한테 팔겠어요. 나도 안 먹고 소비자한테도 그런 걸 안 팔고 싶어요.   

 

3. 관행농으로 농사짓다가 유기농으로 전환하실 때 힘들지 않으셨나요?

- (장)엄청시레 힘들었지. 3년 정도는 농사 털고 놀았어요. 병이 와서 망치고, 또 송이가 안 커서 망치고. 원인을 계속 찾고 찾다가 천연 약재를 써서 균 잡는걸 성공하고 그런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문제는 유기농을 하니까 일반 포도 보다 값을 많이 줘야 하는데, 이 수고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요. 공판장에 가면 유기농이라고 알아주나. 농약 쓰고 착색처리해서 알이 크고 빤딱빤딱한 포도가 더 좋은 값을 받는 거에요. 당도는 좋은데 좋은 줄은 알면서도 우리건 안 사먹어요. 알이 작으니까. 

 

4. 농촌에서 40년간 농사지으셨으면 서울에 따로 직거래를 할 판로도 없으셨겠어요. 

- (김) 그렇지. 또, 나는 장로니까 우리 교회 살림에 집중했어요. 교단 장로모임이나 대외적으로 활동하기보다는 교회 내에서 봉사했어요. 그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외부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따로 판로를 개척할 기회도 없었던 거에요. 

 

5. 그렇다면 어떤 유기농 방법으로 농사지으시나요?   

- 우리는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다녀요. 가을에 오수 산으로 가서 고사리 뿌리, 장록뿌리 같은 약초를 캐고, 들에 가서 초석삼, 요꽃대, 은행 같은 걸 주서오고, 바다에 가서 퇴비로 쓸 불가사리를 가지고 오고, 다시마, 미역, 멸치 머리 딴 거 별에 별 거 다 가져와요. 한 60가지는 될랑가 몰라. 이렇게 가져오면 대부분 9개월 정도 발효를 시켜서 액비로 쓰거나 살충제, 살균제, 영양제로 써요. 유기농은 사후 치료가 힘들어서 병이 오기 전에 나무를 튼튼하게 하고 예방하는 게 중요해요. 

 

6. 노아농장의 포도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 ‘꿀’이다. 당도가 다른 농가에 비해서 2브릭스(브릭스(Brix)는 과일이나 와인과 같은 어떤 액체에 있는 당의 농도를 대략적으로 정하는 단위입니다.) 더 나가요. 다른 농가가 15브릭스라면 우리 거는 17-18브릭스가 더 나가요. 한방적으로 약을 끓여서 그런지, 향도 맛도 좋습니다. 그러고 ‘개미’(구미)가 당겨요. 상큼하면서도 특별한 맛이 나지요. 건강원 포도즙 내는 곳에서 김현두씨 포도는 일등으로 맛있다고 알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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