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식농인증을 받은 장인의 사과즙 이야기 신동하 생산자님(함창영광성결교회 장로님) 이야기
페이지 정보
본문
신지식농인증을 받은 장인의 사과즙 이야기
신동하 생산자님(함창영광성결교회 장로님) 이야기
1. 생산자님과 농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이 땅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 만나게 됐습니다. 내 형편으로 살 수 없어 심적으로 부담스러웠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야곱이 하란을 향해 갈 때 느꼈을 그 두려움이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너를 통해서 내 뜻을 이루게 하도록 하겠다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라고 해서 ‘벧엘’농장이라고 지었습니다.
그 후로 10년간 유기농이 되는 땅을 일구었고, 벧엘농장은 옥토가 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나오는 사과는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사과가 되었어요.
2. 그렇다면 어떻게 이 땅으로 오게 되셨나요?
원래 문경에 있는 교회를 모교로 섬겼는데, 여기 있는 교회를 축호해주러 왔다가 인연이 닿아서 땅도 사게 된 거죠. 농촌교회가 어려우니까 농촌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고, 와서 전도하면서 교인들도 늘리고, 지금까지 다니면서 원로장로가 되었네요. 작지만 깨끗하고 오고 싶은 교회로 만들고자 했어요.
원래 농사를 지었던건 아니고 예수를 믿으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농사를 시작하면서 보니까 농부들이 힘을 합치지 않고 상인한테 자재도 비싼 가격에, 판매도 위탁판매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보게 됐어요. 그래서 농민들이 힘을 합쳐 자재는 공동구매하고 판매는 공동판매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었어요. 상주, 문경, 예천 지역별로 사과 영농회를 만들게 해서 공부도 같이 했습니다. 저는 건국대학교 계절대학교 원예과를 10년간 다니면서 사과에 대해 계속 공부했습니다.
3. 어떤 친환경적 방법으로 재배하고 계시나요?
‘저농약 전국 1호 사과’입니다. 정부에서 친환경 제도를 시행할 때 20년간 경영일지 쓴 걸 보고 바로 인증을 줬어요, 그래서 우리 사과가 저농약 인증 1번 사과가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목초액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죠.
4. 생산자님은 ‘신지식농인증’도 받으셨어요. 그게 어떤건가요?
- 새로운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을 보급하는 데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인증입니다. 신기술로 국가 농업 산업에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거지요. 저는 목초액 농법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목초액 농법은 쉽게 말해 나무에게 수혈해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농약을 훨씬 줄이고 나무를 건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국 농민을 상대로, 대학에서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시켰습니다.
(에디터 주 : 목초액 농법이란? 나무를 숯으로 만들 때 발생하는 연기가 외부 공기와 접촉하면서 액화되어 떨어지는 것을 채취한 것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목초액이 작물의 생장을 촉진하고 토양 개량, 해충 구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기 농법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5. 그렇다면 친환경 재배를 고집하시는 이유는?
학자들이 질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경실련 소속 친환경 시민가족연대를 만들었어요. 생산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이 가족 같은 공동체를 만들자고 해서 소비자와 농민이 모두 교육받았어요. 저도 교육 받으러 갔다가 거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들어보니 정말로 안전한 먹거리가 필요한 때이고 저도 그 전환을 선도하는 데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새롭게 농사짓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게 새로운 농자재를 찾아야 하고 사람의 생각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끊임없이 강의를 하게 된 것 같아요.
6. 그래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 것 같아요.
신앙이 없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농업이니까. 하나님이 어디에나 보고 계시니까, 정직하게 농사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의 힘’으로 버틴거에요. 그래서 농사 짓는 농부의 철학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내 손자가 먹을 사과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지을 수 없었어요. ‘내 손자가 껍질채 먹어도’ 안전한 사과를 재배하려고 한거죠.
7. 한마디로 표현하면?
“껍질채 먹는 사과” ‘내 손자가 껍질채 먹어도’ 안전한 사과
“화학비료를 발효시켜서 쓰기 때문에 질산이 몸에 쌓이지 않는다.”
- 이전글'생명을 품은 알'(풀이랑 유정란) 기독교농촌개발원 김승환 목사님 이야기 18.10.02
- 다음글개미(구미)가 당기는 유기농 포도/포도즙을 생산하는 김현두(진입로 교회 장로)·장은주 생산자 이야기 18.10.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