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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사는 창조질서 보존의 연장선" ​무농약 오디를 생산하는 김남호 농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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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살림생협
댓글 0건 조회 1,795회 작성일 18-10-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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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사는 창조질서 보존의 연장선"

무농약 오디를 생산하는 김남호 농부목사

 

 

 

1. 농부목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은퇴하고 나서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하다가 목사로서 이 사회에서 남들이 안하려고 하는 제일 어려운 일을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정의, 평화, 창조 질서의 보존에 대해 설교 만하면서 살았는데 실제 현장에서 연결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거죠. 

 

2. 창조질서 보존운동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친환경 농사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 먹거리 문제와 환경문제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일이기에 친환경 농사를 선택했습니다. 먹거리는 그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 그대로에서 얻을 수 있는 일이니까요.

               

 

3.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으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 친환경 농사에서는 토양을 특히 잘 가꾸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땅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퇴비를 줘야하는데 자연재료만 가지고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까다롭죠. 화학 농약은 사다가 뿌리면 되는데 친환경으로 하려면 직접 만들어서 써야 하니까 손이 훨씬 많이 갑니다. 천연재료를 직접 구해서, 2-3년간은 발효시켜야 하니까요. 또 방제율(농작물을 병충해로부터 예방하거나 구제할 수 있는 확률)이 낮기 때문에 효과가 잘 드는 시간에 맞춰서 뿌려줘야 해요.

 

4. 그렇다면 친환경 농산물은 어떤 점이 좋나요?

- 그래도 친환경으로 키운 농산물은 영양분이 균형 잡히고, 맛도 좋을 수밖에 없어요. 나무, 열매가 뺏어간 영양분을 골고루 채워줘서 땅의 힘을 키워주니까요. 옛날에 우리 어른들은 매일 사과 하나만 먹어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최근 기사를 보니까 사과 32개는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열매의 크기는 커지고, 보기에는 좋아졌지만. 영양분은 낮아진거에요. 하지만 친환경 농사법은 땅의 힘을, 생명력을 키워주는 일이기 때문에 열매의 영양소도 균형 잡힐 수밖에 없죠. 맛은 당연히 따라오고요. 

 

5. 하지만 생산량은 많이 떨어져서 힘드실 거 같아요. 

- 친환경 농법은 수확량이 떨어지는 게 한계죠. 하지만 저는 자연이 주는 만큼 수확하는 원칙, 그게 참 맘에 들더라고요. 그게 창조 질서 보존이니까요.

 

6. 앞으로의 계획?

- 일단 제가 최종적으로 유기농 오디 생산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제가 유기농으로 성공해봐야 다른 농민들도 규합할 수 있고, 그게 곧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존 운동으로 확산되는 거니까요.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일반 농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오디로도 실질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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